매 년 늦겨울에서 초봄을 향하는 극장가에는 영화팬들을 설레게 하는 푸짐한 봄 선물이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 영화의 중심 헐리웃이 성심 성의껏 선정한 아카데미 후보작들이 바로 그것이다. 블록버스터로 달궈진 뜨거운 여름을 지나면 헐리웃의 상차림은 영양소가 균형잡힌 식단을 내놓기 시작하는데, 보기 좋고 맛도 좋은 레시피들은 늘 ‘미국 영화’의 또 다른 위력을 실감케 하는 풍성한 영화적 재미와 완성도를 자랑한다.

일례로 지난 2008년 아카데미 영화제를 휩쓸었던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미국 영화는 물론 지난 해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도 첫 손에 꼽을만한 완성도와 작품성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외에도 유려한 서사와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던 폴 토마스 앤더슨의 <데어 윌 비 블러드>, 미국 인디 영화의 독특한 감수성과 재기발랄한 매력이 돋보였던 제이슨 라이트먼의 <주노>등 2008년 아카데미는 세계 영화계의 흐름을 주도하는 수작들로 가득한 상차림을 선보였다.

2월 19일부터 3월 4일까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리는 기획전 [oscar@momo: 아카데미의 보석들]은 올해 2월 22일 열리는 제 81회 아카데미 영화제에 맞춰 올해 후보작들은 물론 이전의 수작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oscar@momo: 아카데미의 보석들]의 상영작들은 올해를 포함 근 몇 년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수상했거나 후보로 오른 작품들 중 작품성과 완성도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작품 열 세편이 선정되었다.

먼저 올해 아카데미 후보작 중 미개봉작인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더 레슬러>가 개막작으로 첫 선을 보이고, 스티븐 달드리의 <더 리더:책 읽어 주는 남자>가 폐막작으로 화려한 라인업의 대미를 장식한다. 골든 글로브에서 미키 루크가 남우 주연상을 수상하며 눈물겨운 재기의 드라마를 보여준 <더 레슬러>는 <레퀴엠>, <파이>로 유명한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신작으로 아카데미에서는 미키 루크의 남우 주연상은 물론 마리사 토메이가 여우 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스티븐 달드리의 <더 리더:책 읽어주는 남자>는 케이트 윈슬렛이 골든글로브 여우 조연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빌리 엘리어트>, <디 아워스>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연출작이다. 아카데미 영화제 감독상과 여우 주연상 후보등에 올라있다.

[oscar@momo:아카데미의 보석들]을 통해 공개되는 또 다른 미 개봉작으로는 리처드 젠킨스가 남우 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는 톰 매카시 감독의<더 비지터>와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는 론 하워드 감독의 <프로스트/닉슨>이 있다.

이 밖에도 올해 후보작 중 상영작으로는 메릴 스트립,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에이미 아담스의 열연이 돋보이는 여우주연,남우조연,여우조연상 후보작 <다우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열연의 돋보이는 여우주연상 후보작 <체인질링>, 그리고 외국어 영화상 후보 중 이스라엘의 걸작 애니메이션 <바시르와 왈츠를>, 아시아권 영화로는 유일하게 후보에 오른 일본 영화 <굿,바이>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기존의 아카데미 영화제에 진출했던 작품들 중 선별한 라인업의 면면 또한 화려하다. 먼저 2008년 작품 중에는 감독상 수상작인 <잠수종과 나비>, 2008년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카운터페이터>,2007년 작품 중에는 외국어 영화상 수상작 <타인의 삶>과 후보작 <판의 미로>가 포함되어 있고 현재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단독 상영중인 <타인의 취향>역시 2001년 외국어 영화상 후보작으로 영화제 기간 중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만날 수 있다.

19(목) 20(금) 21(토) 22(일) 23(월) 24(화) 25(수)
10:00
다우트
10:00
체인질링
10:00
굿’바이
10:00
다우트
10:10
카운터 페이터
10:00
바시르와 왈츠를
10:00
잠수종과 나비
12:00
타인의 삶
12:35
다우트
12:25
카운터 페이터
12:00
잠수종과나비
12:00
다우트
12:10
다우트
12:05
판의 미로
2:30
타인의 취향
2:35
바시르와 왈츠를
2:15
다우트
2:05
타인의 삶
2:00
타인의 취향
2:05
체인질링
2:15
다우트
4:35
더 리더
4:45
판의 미로
4:10
타인의 취향
4:35
더 레슬러
4:10
다우트
4:40
더 리더
4:15
프로스트&닉슨
6:50
더 비지터
6:50
다우트
6:20
더 리더
6:35
판의 미로
6:10
굿’바이
7:00
다우트
6:30
다우트
8:50
다우트
8:45
더 레슬러
8:40
프로스트&닉슨
8:40
바시르와 왈츠를
8:35
타인의 삶
8:55
잠수종과 나비
8:35
더 비지터
26(목) 27(금) 28(토) 1(일) 2(월) 3(화) 4(수)
11:40
체인질링
9:50
다우트
11:40
굿’바이
10:00
타인의 취향
11:40
바시르와 왈츠를
11:30
타인의 삶
10:00
다우트
2:15
다우트
1:25
다우트
2:10
더 리더
1:50
다우트
1:50
카운터페이터
2:00
다우트
1:40
더 비지터
4:15
타인의 취향
3:25
체인질링
4:30
더 레슬러
3:50
더 리더
4:00
더 비지터
4:00
판의 미로
3:50
잠수종과 나비
6:20
다우트
6:00
더 리더
6:30
타인의 취향
6:10
굿’바이
6:10
프로스트&닉슨
6:15
타인의 취향
6:00
프로스트&닉슨
8:15
굿’바이
8:15
블로거 상영회
8:40
다우트
8:35
체인질링
8:30
다우트
8:25
프로스트&닉슨
8:20
더 리더
<더 레슬러>
2008/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105분/청소년관람불가

은퇴한 노년의 레슬러의 눈물겨운 재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작년 베니스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수작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미키 루크의 화려한 재기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으며, 이미 올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미키 루크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까지 거머쥘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998년 장편 데뷔작 <파이>와 2000년 <레퀴엠>으로 영화팬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대런 아로노프스키의 연출작이며, 1992년 <내 사촌 비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탄 후에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던 마리사 토메이가 제 2의 전성기를 맞은 듯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면서, 두번째 여우조연상에 도전한다.

<비지터>
2007/톰 매카시 감독/108분/12세 이상 관람가

2003년 선댄스 영화제에서 <스테이션 에이전트>로 인상적인 데뷔를 했던 톰 매카시 감독의 신작인 <비지터>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노교수 월터가 우연히 불법 이민자 타렉과 인연을 맺어 나가는 과정을 잔잔하게 그려낸다. 타렉이 연주하는 아프리카 드럼인 젬베 연주 속에서 인생의 리듬을 담아내고 있는 이 영화는 작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폐막작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하였다. 인간적인 드라마 속에서 미국의 이민 정책의 현실에 관한 조용하지만 깊은 울림을 전하는 감동적인 작품이며, 헐리웃에서 무게감 있는 조연 역할을 도맡아 온 리처드 젠킨스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되었다. 작년 씨네큐브 상영작인 <레몬 트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히암 압바스가 타렉의 어머니로 출연한다.

<더 리더: 책 읽어주는 남자>
2008/스티븐 달드리 감독/124분/청소년관람불가

데뷔작 <빌리 엘리어트>와 메릴 스트립, 줄리안 무어, 니콜 키드만의 열연이 돋보였던 <디 아워즈>로 두 번 연속 아카데미 감독상에 도전했던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이다. 이미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케이트 윈슬렛이 또다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로 올랐으며, 감독상, 작품상, 촬영상, 각색상 등 아카데미 주요 5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소년 시절 사랑을 나누었던 연상의 여인이 2차대전 이후 전범 재판의 피고 신분이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와의 사랑의 끈을 이어나가는 애절한 러브 스토리의 남자 주인공 역할은 랄프 파인즈가 맡았다. 마이클 커닝햄의 원작 <디 아워즈>를 각색했던 데이빗 헤어의 각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프로스트 vs 닉슨>
2008/론 하워드 감독/122분/12세 이상 관람가

2002년 <뷰티풀 마인드>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바 있는 론 하워드 감독이 두 번째 오스카에 도전한다. 아카데미 편집상, 작품상, 각색상에도 올라 있으며, 닉슨 역을 맡은 프랭크 란젤라가 남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서 주요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었다. 미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임당한 대통령인 닉슨은 1970년대 알란 J. 파큘라 감독의 <대통령의 사람들>과 1995년 올리버 스톤이 감독한 <닉슨> 등에서 소재로 삼았듯이 자주 영화화되었던 인물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한 방송인과 닉슨 대통령의 TV 인터뷰라는 사건에 집중하여 역사를 재구성한다. 진실을 밝히려는 토크쇼 MC와 노련한 말솜씨로 진실을 숨기려는 대통령의 숨막히는 대결이 박진감 넘치게 그려지는 흥미진진한 작품이다.

<체인질링>
2008/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141분/청소년관람불가

<용서받지 못한 자>와 <밀리언 달러 베이비>로 이미 아카데미 작품상과 감독상을 두 번씩 수상한 바 있는 거장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미스틱 리버>에 이어 “유괴”와 “자식을 잃은 부모”를 소재로 한 강렬한 드라마를 선보인다. 10년 전 <처음 만나는 자유>로 아카데미와 골든 글로브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안젤리나 졸리가, 자식을 유괴당한 후 부조리한 공권력에 맞서는 모성애 강한 어머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그녀를 돕는 목사로는 존 말코비치가 출연한다. 이스트우드의 최근 연출작이 그러하듯이 그가 직접 작곡한 음악이 전달하는 특유의 비장감이 영화의 무게를 더해 주고 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는 촬영상과 미술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다우트>
2008/존 패트릭 셰인리 감독/104분/15세 이상 관람가

2004년 연출한 연극 <다우트>로 퓰리처상, 토니상, 뉴욕 드라마 비평가협회상 등을 휩쓸었던 존 패트릭 셰인리가 직접 각색하고 연출한 <다우트>는 이번 아카데미에 각색상, 남우조연상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 여우주연상 (메릴 스트립), 두 명의 여우조연상 (에이미 아담스, 바이올라 데이비스) 후보에 오를 정도로 연기파 배우들의 경연장이라고 할 만하다. 특히 아카데미 후보에 15번이나 오르고 이미 두 번의 수상을 한 메릴 스트립은 더 이상 의심이 필요없는 배우이다. 1960년대 브롱크스의 보수적인 카톨릭 교구 학교를 배경으로 신념과 의구심 사이에서 관객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드는 이 도발적인 미스터리 드라마는 적역을 맡은 배우들의 멋진 앙상블 캐스팅과 그들의 불꽃튀는 연기 대결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카운터페이터>
2007/스테판 루조비츠키 감독/98분/15세 이상 관람가

2008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하고 2007년 베를린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던 작품으로 작년 씨네큐브 개봉 당시 조용한 흥행몰이를 했던 수작이다. <카운터페이터>는 다소 진부할 수 있는 홀로코스트라는 역사적 소재 안에 나치가 주도했던 위조지폐 작전과 그 속에서 생존과 양심 사이의 선택을 강요받았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엮어낸다. 천재적인 예술적 재능을 범죄의 도구로 사용하도록 강요당하는 주인공의 고뇌, 그리고 동료들과의 갈등을 통하여 극한 상황 속에서의 인간에 대한 진지한 탐구를 대중적인 문법으로 풀어내는 이 영화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다시 한번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를 선사할 것이다.

<타인의 삶>
2006/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137분/15세 이상 관람가

2007년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던 <타인의 삶>은 가슴이 먹먹해지는 마지막 장면의 감동이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남아있는 작품이다. 재작년 씨네큐브 개봉 당시 감동의 입소문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영화로, 비즐러 역할을 맡았던 배우 울리쉬 뮤흐가 영화를 찍은 다음 해에 위암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안타깝게 하기도 하였다. 구동독을 배경으로 한 예술인 부부의 삶을 도청하게 된 비밀 경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는, 냉정하고 차가왔던 비밀경찰 비즐러가 인간에 대한 애정과 연민을 느끼고 예술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진중하게 그려낸다. 묵묵하게 임무를 수행하던 비즐러가 마지막에 보여주는 용기와 인간애는 다시 한번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것이다.

<판의 미로-오필리아와 세개의 열쇠>
2006/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113분/15세이상 관람가

2007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나 <타인의 삶>의 수상으로 아깝게 밀려난 <판의 미로>는 그 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르고 미술상, 촬영상, 분장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그 밖에 칸느 영화제 경쟁부문에 오르는 등 각종 영화제에서 화려한 성적을 올렸던 이 영화는 작품성과 흥행성 양쪽에서 성공을 거두었다. 기예르모 델 토로 감독의 환상적인 상상력이 빛을 발하는 놀라운 동화 속 세상과 소녀 오필리아가 처한 가혹한 현실 세계가 겹쳐지면서 영화는 잔인함과 폭력으로 얼룩진 스페인 내전의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현실에서 도피한 공간에서 발견한 기괴한 요정의 세계에서조차 용기와 희생을 강요당했던 오필리아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아름답고 처연한 슬픔으로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잠수종과 나비>
2008/줄리앙 슈나벨 감독/111분/12세 이상 관람가

작년 아카데미 감독상, 각색상, 촬영상, 편집상 후보에 올랐으며, 칸느 영화제 감독상, 골든 글로브 감독상 및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했던 <잠수종과 나비>는 프랑스의 유명한 저널리스트였던 장 도미니크 보비의 실화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가족의 사랑과 자유로운 행복을 만끽하던 주인공이 하루 아침에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전신마비 환자가 된 후에 겪는 좌절과 상실감은 주인공의 시선을 따라서 움직이는 카메라 기법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사실적으로 전달된다. 저명한 화가이자 <바스키아>와 <비포 나잇 폴스>를 연출했던 줄리앙 슈나벨의 감각적인 영상은 인간 정신의 승리를 담담하게 그려내며, 잠수종 안처럼 답답한 육체에 갇힌 자유로운 정신을 상징하는 나비의 날개짓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바시르와 왈츠를>
2007/아리 폴먼 감독/115분/청소년관람불가

독창적인 화풍으로 완성된 철학적 애니메이션의 진수를 보여주는 <바시르와 왈츠를>은 작년 칸느 영화제 경쟁 부문에 올라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작품이다. 올해 골든 글로브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바시르와 왈츠를>은 올해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의 유력한 후보작이기도 하다. 다큐멘터리와 애니메이션의 결합이라는 실험적 시도와 함께, 사실적이면서도 정교한 비주얼 이미지의 예술적 완성도는 새로운 영상 언어의 창조라는 찬사를 이끌어 내기도 하였다. 레바논 전쟁 당시 민간인 학살에 참여했던 병사의 사라진 기억과 죄책감을 추적해 나가는 이야기는 강렬하고도 섬찟한 반전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으며, 마지막 장면에서의 실사로의 전환은 결코 잊을 수 없는 엔딩으로 마음 속에 각인될 것이다.

<굿' 바이>
2008/다키타 요지로 감독/131분/12세 이상 관람가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몬트리올 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한 <굿' 바이>는 키네마 준보가 선정한 2008년 최고의 일본 영화이기도 하다. 오케스트라의 첼리스트에서 초보 납관 도우미가 된 주인공이 인생의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정성스러운 의식을 배워나가는 과정을 그려낸 감동적인 작품이다. 사랑하는 사람을 마지막으로 배웅하는 순간을 아름다운 추억으로 승화시키는 납관사로 분한 모토키 마사히로의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캐릭터는 유쾌한 웃음과 진한 감동의 하모니를 선사한다. 죽음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삶의 가치와 인생의 소중함을 돌아보게 하는 <굿' 바이>는 히로스에 료코의 성숙한 연기력과 히사이시 조의 섬세한 영화음악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타인의 취향>
2000/아녜스 자우이 감독/112분/15세 이상 관람가

2001년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그해 세자르 작품상, 각색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을 휩쓴 <타인의 취향>은 따뜻하고 위트 넘치는 각본과 재치있는 연기의 훌륭한 앙상블이 빛나는 작품이다. 사랑의 관계에 있어서 다양한 취향의 방정식을 풀어내면서 예술적 취향에 대한 엘리트 의식을 살짝 비꼬기도 하는 지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연출한 아녜스 자우이는 다음 작품인 <룩 앳 미>로 칸느 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사람들의 취향에 대한 예리한 관찰과 다양한 캐릭터의 섬세한 묘사가 돋보이는 <타인의 취향>은 유쾌한 해피엔딩으로 관객들을 미소짓게 만든다. 8년 전 개봉 당시 국내에서도 놀라운 흥행을 거두었던 이 작품은 최근 재개봉으로 관객들의 관람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Posted by 다아크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