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6년 미국 몬태나주 출생. ‘기형아를 낳은 젊은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 전대미문의 데뷰작 <이레이저 헤드 Eraser Head>(1977)로 영화계에 등장, 뒤이어 두 번째 작품 <엘리펀트 맨 The Elephant Man>(1980)이 흥행 성공과 함께 아카데미 8개 부문에 노미네이션 되는 쾌거를 거둔다. 블록버스터 영화 <듄 Dune>(1984)에 이어 전 세계 영화팬을 열광시키며 컬트 거장의 자리를 확고히 한 <블루 벨벳 Blue Velvet> (1986),칸느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 <광란의 사랑 Wild at Heart>(1990)등으로 대중성과 작품성을 겸비한 감독으로 주목받던 그는, 같은 해 시작된 TV시리즈 <트윈 픽스 Twin Peaks>가 최고의 시청률을 올리는 히트작이 되고, 1992년에는 극장판으로도 제작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명실공히 주목받는 감독으로 자리를 확고히 하게 된다.
 
이어서‘뫼비우스의 띠’를 연상케하는 <로스트 하이웨이 Lost Highway>(1997), 그의 영화 중 유일한 휴먼드라마로 아카데미, 칸느 국제영화제 등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한<스트레이트 스토리 The Straight Story>(1999),칸느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이자, 린치 미학의 결정체라고 평가받는 <멀홀랜드 드라이브 Mulholland Drive>(2001)등을 차례로 발표한다. 2006년에는 린치 최초의 디지털 영화이자 전미비평가협회 수상작인<인랜드 엠파이어 Inland Empire>로 또 한 번의 새로운 충격을 선사한다. 2002년에는 칸느 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되기도 하였다.
 
이번 특별전 <데이빗 린치 감독전:아름다운 악몽을 꾸다>에서는 그의 데뷔작이자 컬트 영화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이레이저 헤드>와 15년 만에 스크린에서 만나보는 데이빗 린치 최고의 히트작 <광란의 사랑>, 그리고 데이빗 린치 영화의 결정판이자 나오미 왓츠의 빼어난 연기가 돋보이는 <멀홀랜드 드라이브>, 마지막으로 그의 최근작으로 혼란스럽지만 아름다운 블랙홀 같은 작품 <인랜드 엠파이어>가 상영된다. 이번 감독전의 작품들은 린치 영화의 필모그래피 중 파격적 데뷔, 대중적 인기, 작품적 완성도로 괄목할만한 족적을 남겼던 작품들로 선정하였으며, 특히 관객들의 뇌리속에 남겨져있던 작품들의 시대적 연보를 되짚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월 29일(목) 오후 8시 씨네큐브 광화문 1관
오프닝 상영 <광란의 사랑>+박찬욱 감독과의 대화
이번 특별전에는 데이빗 린치를 사랑하는 특별한 게스트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게 된다. 평소 데이빗 린치 감독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피력하던 대한민국 대표 감독인 박찬욱 감독이 참석하여 이번 특별전의 작품 <광란의 사랑>에 관한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갖는다. <올드 보이>,<친절한 금자씨>등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이 시대 대표 감독 중의 한 명인 박찬욱 감독은 이번 특별전의 감독과의 대화를 통해 올 해 공개될 신작 <박쥐>의 개봉 전 관객들과 만나는 반가운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박찬욱 감독 외에도 린치를 향한 무한 애정을 공표하는 감독들의 깜짝 방문이 진행될 예정으로‘데이빗 린치’를 사랑하는 ‘감독 관객’들을 객석에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이레이저 헤드>
1977/미국/90분
컬트의 제왕, 데이빗 린치가 선사하는 첫 번째 충격
데이빗 린치의 데뷔작이라 할 수 있는 실험적인 공포 영화.
거친 톤의 흑백으로 촬영된 이 영화는 표현의 기괴함과 독창성에서 영화사에서 유례를 찾 아볼 수 없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데이빗 린치를 컬트의 제왕으로 등극하게 한 초석이 된 작품으로 아직도 많은 매니아들로부터 필견의 명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전대미문의 영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관객과 평단을 들끓게 했던 화제작으로 <엘리펀트 맨>과 함께 초기 린치의 작품 중 가장 독특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광란의 사랑>
1990/미국/105분
데이빗 린치의 대표작.1990년 칸 영화제 황금 종려상 수상작!
데이빗 린치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스타 배우들인 니콜라스 케이지와 로라 던의 강렬한 연기와 데이빗 린치 특유의 몽환적 분위기가 매혹적인 조화를 이룬 수작이다. 각 자의 필모그래피에 또렷한 족적을 남기는 명연기를 펼친 두 주연 배우 뿐만이 아니라 윌리엄 데포우와 이자벨라 롯셀리니까지 명배우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또한 엘비스 프레슬리의 ‘러브 미 텐더’를 부르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앳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멀홀랜드 드라이브>
2001/프랑스/136분
데이빗 린치 미학의 결정판.2001년 칸 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데이빗 린치 미학의 결정판으로 평가 받고 있는 2001년 작품으로 환상과 현실을 오가는 몽환적인 스토리와 이 작품을 통해 주목받는 연기자 대열에 올라선 나오미 왓츠의 매혹적인 연기가 눈부신 조화 를 이루는 작품이다. 개봉 당시, 린치 영화 특유의 이해하기 힘든 ‘부조리 철학’으로 관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던 이 작품은 이해를 넘어선 직관적 감상이 요구되는 독특한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해, 넥스트플러스 여름 영화 축제<오!컬트, 호러 코스터>에서 상영되어 매진 사례를 치르기도 했다. 

 
  
<인랜드 엠파이어>
2007/미국/179분
데이빗 린치 실험영화의 결정판!2007년 전미비평가 협회 실험영화상 수상작!
데이빗 린치 영화 중 가장 길고, 가장 모호하고 그만큼 논쟁적인 작품으로 ‘영화를 본 것이 아니라 길고 무서운, 그러나 아름다운 ‘악몽’을 꾼 듯한 기분‘이라는 평을 들었던 2007년도 작품. <광란의 사랑>의 여주인공이었던 ’로라 던‘의 최근 모습과 명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와 린치의 첫 만남을 지켜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린치 작품 중 처음으로 디지털로 완성된 영화로, 린치는 이 작품을 완성한 후 “나는 더 이상 필름작업을 할 이유가 없어졌다. 디지털의 세계에서 그 무한한 가능성을 보았다.”는 앞으로의 작품 행보를 가늠케 하는 의미 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관에 들어가 불빛이 꺼지는 순간은 마술적인 느낌이 든다. 순간 사방이 조용해지고 커튼이 올라가기 시작한다. 아마 커튼은 붉은색이리라. 그러면 당신은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본문 33쪽 중)
 
TV 시리즈로도 유명한「트윈 픽스」에는, 빨간방이 등장하는 ‘쿠퍼 형사의 꿈’ 장면이 등장한다. 이 장면은 형사 데일 쿠퍼의 자의식 혹은 무의식을 표현한 것으로, 영화 줄거리상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따라서 이 영화의 상징이 된 ‘빨간방’은 바로 데이빗 린치 자신의 의식이요, 영화 속에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라 하겠다.
 
이상하고 아름다운 자신만의 세계, 욕망의 비선형적인 꼭지점들을 마법처럼 표현해 온 데이빗 린치 감독. 그는 자칭 ‘명상’전문가라고 밝힐 정도로, 그의 필모그래피만큼이나 오랫동안 명상을 해온 ‘명상의 고수’이다. 지난 2005년에는 미국의 각급 학교들이 수업시간에 초월명상법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의식 기반 교육과 세계 평화를 위한 데이빗 린치 재단’을 설립하기도 하였다.
 
<데이빗 린치의 빨간 방>은 알쏭달쏭한 그의 영화 세계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는 또 다른 창이자 동시에 예술가로서 놀라운 업적을 쌓아 온 한 개인의 의식 세계를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책이다.
 
 

Posted by 다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