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1386925/ 



 서아프리카의 한 해변에 추락한 비행기 속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항공기술자 ‘브라이언 머피 (롭 프리만 분)’ 대위. 그는 버려진 마을을 지나다 망가진 자동차를 수리하는데 성공하고 탈출을 감행한다. 하지만 주변에는 걸어 다니는 시신들과 죽음의 기운만 가득할 뿐 어떠한 희망도 찾을 수 없다. 결국 잠시 방심했다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브라이언’은 아들을 찾아 길을 가고 있던 흑인군인 ‘다니엘 덤벨레 (프린스 데이빗 오세이아 扮)’의 도움으로 간신히 생명을 구한다. 이를 계기로 함께 길을 나서게 된 두 사람. 한 사람은 어서 빨리 이 땅에서 벗어나기 위해, 한 사람은 아들을 구하고 어떻게든 이 땅에서 버티기 위해 힘겨운 여정을 함께 한다.

 무수한 좀비영화들이 넘쳐나고 그만큼 각각의 영화들은 다양한 스타일과 완성도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요즘이다. 가히 봇물이 터졌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쏟아져 나오고 있는 좀비 영화들의 양상을 보고 있노라면 그 안에서 또 다시 세밀한 장르구분이 가능할 지경이다.
 
이런 와중에서 영화 <죽음의 대지>는 매우 독특한 기운을 뿜어내는 작품이다. 어떻게든 역동적이고 자극적인 충격에 치중하는 요즘 영화들의 추세와는 다르게 드라마에 방점을 찍고 있는 이 작품은 상당히 작고 느리며 섬세하다.
 
목적이 다른 흑백의 두 주인공들이 어쩔 수 없이 고락을 같이하며 함께 동행한다는 설정에서 크게 버디무비이자 동시에 로드무비의 형태를 함께 취하고 있는데, 적절히 서정적인 음악과 배우들의 튀지 않는 연기로 묘한 노스탤지어를 촉발해낸다. 그것은 다시 처음처럼 느릿느릿 걷는 좀비들의 행동양태와 매우 현실적인 방어 이외에는 어떠한 대안도 갖지 못하는 등장인물들의 처지와도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다소 상투적인 결말이 아쉽기도 하지만 그 종착지에 다다르기까지 펼쳐지는 흥미로운 여정은 기꺼이 지켜볼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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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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